일단 전남대가 광주전남지역 대학들 가운데서 가정 먼저 올 등록금을 지난해 대비 계열별로 0.5-1.0% 차등 인하하기로 했고 목포해양대는 동결을 결정했다.
여타 대학들도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 2월 초까지 올해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조선대의 경우 심의위를 열어 본격 논의에 나섰지만 전년도의 예를 들어 최종 확정까지는 올 3월말이 돼야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등록금 인하는 사회적 이슈인 동시에 새정부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실제 광주전남 주요대학들도 "지난해 2%-5% 안팎의 등록금을 내린바 있어 교과부의 재정지원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인하나 동결은 학교가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4년간 등록금 동결과 인하로 3백억원대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호남대도 이번 주 등록금 심의위를 열 계획인 가운데 현재로서는 동결기조라고 한다.
동신대도 등록금 심의위를 열어 22일까지 결정할 계획이고, 광주대는 심의위에서 논의조차 못한 채 다른 대학들의 추이를 지켜보며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대학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동결 또는 인하로 대학 재정이 나빠졌고, 설비 투자를 못 해 대학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아직 등록금에 대한 체감 수준은 많이 높고, 지방 학생은 숙식비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는다.
그동안 대학들은 학생의 반대 투쟁에도 등록금을 인상해 왔다. 명분은 학교 경쟁력 강화와 학생 복지를 위한 재투자였다. 하지만 적립금 실태조사 결과 모두 허구로 드러나기도 했다.
대학의 어려움도 많겠지만, 등록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제 상황이 나빴고, 올해는 더욱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학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고통 분담이라는 사회적 책무 의식이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번 기회에 학생들은 반값 등록금을, 학교는 재정고통 없는 등록금이 되도록 장기적 플랜을 짜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