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체회의 주재…"과거 관행 되풀이 말자"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입단속을 강조했다.박 당선인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정부에서 이루고자 하는 최고 가치인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인수위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당선인은 "과거 사례를 보면 인수위에서 설익은 정책들이 무질서하게 나와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그것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만 해도 독립적인 인사기구 설치한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이것은 전혀 논의되지도 않은 사안이 아닌가"라며 "저도 (독립적 인사기구 설치에 대해) 언론에서 처음 봤다. 이런 기구를 설치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인수위에서는 제발 이런 일 없도록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창설됐으나 현 정부 들어 폐지된 중앙인사위원회는 인사기능을 독립적으로 총괄한 기구다.
아울러 박 당선인이 5월 중 방미계획을 추진중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의 방문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며 "당선인이 취임 후 주요 국가 방문에 대한 계획이 짜여질 것이지만 향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시기를 조절해가며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전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1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인수위에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 역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초 작고 효율적인 인수위를 강조하면서 자문위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아예 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 16대 인수위 자문위에는 700명, 17대에는 558명이 인수위 자문위원 명함을 갖고 활동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았다. 자문위 미설치는 '슬림형' 인수위를 추구하는 한편 박근혜 당선인이 중시하는 '보안'을 강조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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