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탕평·대화합 인수위' 오늘 발표 …소규모 실무형 가능성
2003년 제정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당선인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씩, 24명 이내의 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에 대해선 정치권 안팎에서 하마평만 무성하다.
박 당선인은 지난 21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인수위 일정 등 전반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인수위 출범을 늦추더라도 박 당선인의 대탕평책이 대통합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녹여들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주문하고 있다. 인수위 인선을 연말쯤 발표하고 출범식은 내년 1월 3일쯤 해도 무방하다는 견해도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4일 인수위 규모와 관련, "예전보다는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언급한 뒤 "규모는 정예화하면서 소위 탕평인사를 통해 세대별, 성별, 지역을 떠난 능력위주의 인사 등용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발족 시기와 규모에 대해 "역대 인수위보다 늦게 발족하는 것 같다"며 "실무형 중심으로 하면서 인원은 1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잘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5대 때는 12월26∼27일 사이에 인수위를 발족했고 인수위원은 25명, 총 186명 규모로 인수위가 꾸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때인 16대에는 인수위원회 26명에 전체 규모는 233명, 17대 이명박 대통령은 24명의 인수위원회에 총 183명 규모로 짜여졌다.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 전망에 대해 "(인수위원장 인선을) 호남출신이다 이렇게 지역을 언급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대통령이시니까 (대탕평 인사 차원에서)호남쪽을 생각하실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 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볼 때 무난한 인사를 모셔서 시대정신에 맞는 적합한 인물을 인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의 후보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이학재 의원이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친박(親박근혜)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저는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며 "되도록 전반기 때는 측근인사분들이 외곽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인재를 풀로 양성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고, 인사권자에게도 인사에 자율권을 부여해드리는 의미에서 좋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대위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배제해야 한다며 강압적으로 하기 보다는 훌륭한 분은 갖다 써야된다"며, "다만 (박 당선인) 측근에 있는 분들은 외곽에서 전반기에는 그렇게 도와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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