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타협해서 할 것" 野 "일방 추진 반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 공약 등을 이행하기 위해 6조원 규모의 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예산안 심의든 법안 심의든 야당과 합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야당이 기어코 안 된다고 하면 무리해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조 전액이 적자가 된다는 것이 아니고 6조를 추가해야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정부 예산 중에서 사업을 줄여야 될 것이 생길 수도 있고 야당이 요구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며 "타협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중 다소 무리한 공약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싶다"며 "다소 시기가 조정되거나 경중이 가려질 수도 있지만 방향은 공약대로 나가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는 12월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할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당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23일 새누리당 측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관련한 예산과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 민주당과 일절 사전협의가 없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방적인 법안추진과 예산증액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대선기간부터 양당 공통공약사업에 대한 예산증액과 민생법안 처리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그동안 일절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 당선됐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일방적 통과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민대통합이며 국민이 행복한 시대로 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과 법안의 통과를 위해 언제든 협력할 것”이라면서 “진정 민생예산과 법안통과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국회 양당 간 수석회담을 비롯한 여야간 협의에 먼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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