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오 중소형 마트 대표... 40명에 3만원씩 지급
전 직원 투표에 '보너스' 내건 사장님
"투표하고 오면 사장님이 보너스를?"
광주의 한 중소형 마트 대표가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약속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중소형 마트 '슈퍼마켓맘'을 운영중인 정현오 대표(41)는 19일 전 직원 40명이 투표할 경우 각 3만원씩, 총 120만원의 '투표수당'을 주기로 약속했다.
정 대표의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각자 투표를 한다고 해서 3만원씩 받게되는 것은 아니다. 전 직원 40명이 100% 투표를 해야 3만원씩 받을 수 있다. 투표소에서 받는 투표확인증은 필수다.
만약 직원 1명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2만원씩을 받게 된다. 직원 2명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해당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게 1만원씩이 지급된다. 투표를 하지 않은 직원이 3명 이상일 경우 보너스는 없다.
정 대표의 '투표수당' 공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11총선 때도 그는 전 직원들에게 5만원의 투표수당을 약속했다.
결과는 100% 성공이었다. 정 대표는 당시 전 직원들이 투표를 하면서 40장의 봉투에 5만원씩, 모두 200만원을 담아야 했다.
정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데는 작은 돈일 뿐"이라며 "대선임에도 경기 침체로 투표수당을 낮춰야 했지만 여전히 직원들의 사기가 넘쳐 이번에도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투표를 못하고 출근한 나에게 '투표하고 오라'며 등을 떠밀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며 "내 작은 행동으로 세상이 변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