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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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2.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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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이 끝났다.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해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고,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이는 안철수 전 후보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 하기전에 남긴 말이다. 곱씹어 볼 일이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박빙의 승부였다.
외연상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싸움처럼 보였지만 실제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었다. 또 계층 간 싸움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역대 어느 대선보다 네거티브도 심했다. 패자의 협력이 없이는 승자가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가기 어렵다.
이제 새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이다. 선거과정에서 갈라진 진보와 보수, 그리고 지역 모두 화합의 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더불어 패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승자는 패자를 국가 경영에 참여시키는 통 큰 결단이 있어야 한다. 패자도 승자에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은 침체된 경기를 다시 살리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경기침체는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적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실업이다. 실업은 가정의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수입 감소는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를 침체시킨다. 새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실패한 대통령 소리를 들을 것이다.
특히 대북관계에 신경 써야 한다.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최근에는 미국까지 날아가는 로켓을 발사해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를 확고히 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지금보다 더 강경자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정치와 검찰개혁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국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에서 폭력을 없애는 등의 고강도 개혁이 있어야 한다. 정치개혁이 없다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벤츠검사, 뇌물검사, 성추문검사 등 검찰은 신뢰를 잃었다. 이런 문제는 강력한 개혁을 통해서만 바로 잡힐 수 있다. 이외에도 그동안 공약으로 내걸었던 무상교육문제, 사회안전망 확보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통합와 개혁이 착실히 이루어지고, 공약이 하나 둘 실현될때 지금보다 잘사는 세상이 분명 펼쳐지리라 믿는다. 희망찬 5년을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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