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전승 예측속 중원 투표율 최대 변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투표일 하루 전인 18일 투표율이 높을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제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초중반 경합 열세를 보이던 문 후보의 지지율이 마지막 주말에 상승하면서 오차범위 내 우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차범위 안이기 때문에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초박빙이지만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승추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수를 점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우 단장은 투표율이 높아져야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그는 "투표율이 70% 이하로 내려가면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투표율이 관건"이라며 "긍정적인 점은 투표 의향 조사에서 역대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선거 때와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반드시 투표해서 변화가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보트 지역인 대전·충남의 투표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전반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지난 14대부터 17대까지 대전·충남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투표율 상승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이번 선거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을 기록하면서 63.0%를 기록한 지난 17대 대선 투표율 보다는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란 것이 대체적인 예측이다. 주목되는 점은 상승폭이다. 대전·충남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7대 대선에서 대전의 투표율은 61.9%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인천(60.35%) 다음으로 낮았다. 충남은 60.3%로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성별로 볼 때 대전의 경우 남자는 62.6%, 여자는 61%를 기록했고 충남의 경우 남자는 62.6%, 여자는 59.5%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의 여자 투표율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제주 여자투표율(58.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세대별로 보면 대전 19세 투표율은 56.7%, 20대 46.8%, 30대 54.3%로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고 40대 이상은 71.2%를 기록해 30대 이하의 투표율 상승폭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남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19세는 48.0%, 20대 39.6%, 30대 52.6%로 전국 평균 이하였고 40대 이상은 70.5%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투표율 70.8%를 기록한 16대 대선에서도 대전은 평균보다 한참 낮은 67.6%로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치를 보였고 특히 충남은 66.0%로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대전충남의 투표율 상승폭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후보간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18대 대통령선거 대전·세종·충남의 선거인수는 전체선거인(4046만 4641) 대비 7.1%인 287만491명이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