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1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4조5000억원 보다는 1.3%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은 줄었지만, 유가증권매매 이익과 외환·파생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조8000억원)보다 9.9%(9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17조5000억원(5.9%)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0.07%p 늘어 1.66%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의 상승세는 지난해 4분기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들어 다시 올랐다.
이는 금리상승기 예대금리차가 커진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예대금리차는 2.0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9%보다 0.08%p 상승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4000억원)대비 28.4%(7000억원) 감소했다. 환율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원 감소했고, IFRS9 시행 등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손익도 2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규 부실이 줄은 데다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에 일반은행을 중심으로 줄었다.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동기(0.80%) 대비 0.05%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8%로 0.61%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