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바람에 시집 인기 판매량 29% ‘쑤욱~’
상태바
秋 바람에 시집 인기 판매량 29% ‘쑤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25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택·나태주·하상욱 詩 인기…“쉽게 읽고 공감 가능”
[문화=광주타임즈]가을이 깊어지면서 시를 찾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25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최근 3주간(10월1~21일) 시 분야 서적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또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시 분야 베스트셀러 누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올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필사책, 컬러링북, 명언집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후속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플러스’가 차지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3위를 기록했고,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복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고은 시인의 짧은 시 185편을 묶은 시집 ‘순간의 꽃’ 순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인터파크도서 송현주 시·에세이 MD는 “어렵고 현학적인 시보다는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시집의 판매가 꾸준한 편”이라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집 출간도 많았다”고 전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시 읽는 문화’ 확산에 계기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짧은 글로 쉽게 읽히고 위트 있는 시를 쓰는 이들이 늘면서 ‘SNS시인’이라는 말도 새로 생겼을 정도다.

송현주 MD는 “예전에는 어렵게 생각되었던 시인 등단의 문턱이 낮아졌고, SNS에 노출하기 좋은 구도를 고민하는 출판사의 노력으로 시집의 형태도 기존 시집 판형에서 자유로워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시집 전체 구매 독자의 연령층은 고르게 나타났으나, 연령대별로 인기있는 시집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SNS시인 흔글의 ‘무너지지만 말아’, 20대~30대는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시 읽는 밤‘이, 40대~50대 이상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판매량이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