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주타임즈] 이승현 기자 = KT의 한 직원이 KT 경영진과 관리자의 선거 개입과 노동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전남 순천시 팔마 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KT 전남 모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 A(53)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차량 안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유서에는 \'KT 노동조합 단체교섭 찬·반 투표 후 검표가 두려워서 항상 사진으로 남긴다\', \'반대 찍은 사람은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갈 수 있으니 알아서 찍으라 엄포 놓았다(검표하면 다 나온다)\', \'반대표를 찍은 것으로 판명된 직원은 어김없이 불려가 곤욕을 치르고 나온다\', \'15년 간의 사측(KT)으로부터 노동탄압이 이젠 끝났으면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A씨가 카메라로 자신의 찬성표를 촬영한 사진 위에 자필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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