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36.9도…광주·전남 온열질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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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36.9도…광주·전남 온열질환자 속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7.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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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 마치고 귀가하던 80대 노인 열사병 추정 사망 등
“물 자주 마시고 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피해야”
[전남=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전남지역의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께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한 마을의 밭에서 A(74)씨가 두통을 호소한 뒤 쓰러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전 10시1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공원에서 윤모(79)씨가 어지럼증·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윤씨는 오전 9시께부터 1시간 가량 산행을 마친 뒤 공원을 걷던 중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3시50분께 광주 광산구 한 농로에서 밭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80대 노인이 열사병으로 숨져 있는 것을 손녀가 발견했다.

손녀는 경찰에 “밭일을 간 할머니가 귀가하지 않아 밭으로 향했다. 밭과 50m 가량 떨어진 농로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께부터 이웃이 운영하는 농작물 하우스와 자신의 밭에서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5년 전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과 열상이 남아 있던 점을 토대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5시1분께에는 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수문해수욕장 인근에서 이모(24)씨가 두통과 고온 증세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낮 12시48분께 여수시 광무동 한 주택가에서는 나모(90)씨가 식은땀과 고열 등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지난 20일에는 전남에서 총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을 말한다.

열탈진은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도한 발한 증세를 보이며 창백함, 근육경련, 울렁거림 또는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열사병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장애, 땀분비가 되지 않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심한 두통과 오한과 함께 빈맥, 빈호흡, 저혈압 등의 증세가 보이며 열경련은 높은 기온으로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인다.

온열질환은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엔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야외 근로자들은 10~15분씩 짧게 자주 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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