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등 곳곳 모금운동 치료비 도와 본국행
[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희소병 진단으로 사경을 헤매던 영국 원어민교사가 광주시교육청과 주위 동료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희소병인 궤양성대장염과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던 전 금호중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라 그레이든(34·여)씨가 최근 퇴원했다.
현재 자원봉사자의 가정에 머무르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라 그레이든씨는 동맥확장수술 세 차례와 수혈 등의 치료를 받아왔다.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출국이 어려워진데다 병원비까지 눈덩이 처럼 불어나자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4월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4살짜리 아들을 둔 사라 그레이든의 가족이 영국과 콜롬비아에 거주하고 있으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치료비 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모금운동에는 광주시교육청 산하 교직원과 광주 지역 원어민 교사, 금호중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이 참여해 총 1700여 만원을 전달했다.
사라 그레이든씨는 귀국한 오빠와 함께 조만간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라 그레이든씨는 "그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생명을 되찾았다"며 "광주 교육가족 여러분의 도움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