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께 광주 남구 양과동의 한 상가 건물 2층에서 외벽 공사 작업 중이던 A(56)씨가 3m 아래로 추락한 것을 동료가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A씨는 동료 1명과 함께 상가 건물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외벽 계단 설치 공사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작업 중 실수로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선 오후 4시35분에는 광주 북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외벽 균열 보수와 페이트 칠 작업 중이던 근로자 B(63)씨와 C(42)씨가 3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A씨 등은 크레인에 연결된 작업대(일명 바스켓)에 올라타 페인트 칠 등을 하던 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그 반동으로 튕겨져 나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료 직원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회사측의 안정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7일에는 전남 여수시 신월동 한 화약제조공장에서 원료 과다투입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40분께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의 한 도로 옆 오수관거 공사 현장에서는 토사에 근로자 2명이 파묻혀 이 중 1명이 숨졌다.
경찰은 토사 유출을 막는 안전펜스가 파놓은 깊이보다 낮게 설치 됐고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사선으로 흙을 파야 하지만 직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4명이 잔해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대부분 관리자들이나 작업자들이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며 "관리감독자의 적극적인 안전관리 태도만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