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이효리와 비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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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이효리와 비교될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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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집애' 음원 차트 1위 싹쓸이

[연예=광주타임즈] '예쁘다' '귀엽다' '섹시하다'…. 걸그룹 앞에 보통 붙는 수식어다. 그러나 걸그룹임에도 '투애니원(2NE1)', 특히 리더 씨엘(22·CL)에게 가장 자주 따라붙는 말은 '멋있다'다.

첫 솔로곡인 디지털싱글 '나쁜 기집애'로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씨엘은 '또래 아이돌 중 드물게 멋있다'라는 칭찬에 "그런 점을 봐줘서 감사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나쁜 기집애'는 씨엘의 장점을 오롯이 녹여 낸 곡이다. 제목의 '나쁜'은 영어식 표현을 빌려온 것으로 '멋있다'는 뜻이 내포됐다. '기집애'는 표준어 '계집애'의 충청도 방언이나 어감이 좋아 그대로 살렸다.

영어 제목을 '배드 걸(BAD GIRL)'로 붙인 '나쁜 기집애'는 씨엘이 4년 간 2NE1의 리더로 활약하면서 키운 내공을 담은 노래이기도 하다. 발라드와 비슷한 템포의 느린 힙합으로 더기와 덥스텝 등 최신 사운드와 씨엘의 래핑이 어우러졌다.

2NE1의 히트곡을 도맡은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테디(35)가 작곡하고 씨엘과 함께 노랫말을 붙였다.

미국 힙합그룹 '푸지스' 멤버로 힙합·R&B계의 대모로 통하는 로린 힐(38)을 롤모델로 손꼽는 씨엘은 이번에 정통 힙합곡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래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싫으면 시집가' 등 구전 동요를 삽입하는 등 정통힙합이면서도 한국적인 요소가 들어있다. 랩의 기본 요소로 비슷한 발음의 단어 등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라임이 한국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 역시 꽤 신경 쓴 기색이 역력하다. "녹음을 여러 번 했어요. 사실 멜로디와 노랫말이 여러 개예요.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그것들을 하나로 포장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번 곡은 2NE1이 6월 중 발매할 새 앨범을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싱글로 냈다. 2NE1 새 앨범의 힌트일까? 2NE1다운 앨범이 나올 것이라 예고한 씨엘은 "열심히 해서 저도 언제가는 솔로 정규 앨범을 내고 싶어요"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노래 제목 때문에라도 가수 이효리(34)가 3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 '모노크롬'의 타이틀곡 '배드걸'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데뷔할 때부터 항상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배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라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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