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노동조합은 "최근 금융당국에서 추진 중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자칫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시대에 요구되는 지역금융기관의 역할과 존립 당위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어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광주·경남은행은 지역민과 함께 40여 년간 호흡하고 동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사업 등에 큰 축이 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고 경제적 울타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지역환원을 최우선시 하는 분리매각 민영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 노조는 또 "인근 지방은행 및 시중은행과의 M&A 민영화는 지역간 대립을 크게 조장, 유발하고 지역금융기관의 존립 당위성을 훼손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일로 간과할 수 없다"면서 "지역환원 독자생존 분리매각 민영화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완(광주 남구)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도 이날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해 광주은행의 분리매각 통해 지역에 맞게 특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은행 노조와의 간담회를 갖고 "지방은행의 분리매각은 지난해 이미 개정법을 제출했다”며 “이 사안은 영·호남지역이 모두 관련된 만큼 정부 정책이 미온적일 경우 여·야 합의를 통해 법률 통과를 서두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상채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방은행 분리매각 과정에서 지역민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매각 기일이 보장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재노 경남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방은행은 지역특성에 맞게 성장·발전해야 한다”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 실정에 맞는 지방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는 모두 3차에 걸쳐 추진됐으며 이중 1차 매각은 지방은행을 분리매각 공고했으나 유찰된 이후 2차와 3차는 일괄매각으로 진행됐으나 이 역시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