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기 위한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gjmayor.net/518.jsp)이 시작된 이후 이틀 만에 1만6800여 명을 넘어섰다.
서명자들은 광주시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영남 등 전국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각종 격려글도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80년 5월광주는 어떤 이유에서도 그 정신이 훼손되거나 왜곡돼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바로 5월 광주의 상징이고 민주주의의 정신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역사가 바로 서야 미래가 있다" "지금 이순간 숨쉬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젠 우리가 지켜야합니다"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돌려주세요" 등의 글과 함께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사이트 '일베'에나 게재될 듯한 비난 글들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디 '수고꼴초'는 "광주는 왜 굳이 이 노래를 불러서 종북 개입 의혹을 사는지 모르겠다. 전라도만의 리그를 만들지 말고 좀 큰 그림을 보는 안목은 없는가"라고 적었다.
또 "오죽하면 일베충들이 5·18을 폭동이라 부르는 만행을 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주소를 광주시 계엄구 폭동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광주폭도들 모인 거 보소. 불쌍해서 서명해준다"라고 적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 역사왜곡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바탕으로 온라인 서명운동에 대한 참여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조직적으로 반대글을 올려 그 뜻을 또다시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