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독도서 부른 ‘그날에’ 무료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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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독도서 부른 ‘그날에’ 무료배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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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공항 봉변 항의 뜻…합창·솔로·영어 3가지 버전 제공
[연예=광주타임즈] 일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억류되는 봉변을 당한 가수 이승철이 독도에서 부른 ‘그날에’ 음원을 무료로 배포했다.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이승철이 일본의 부당한 억류 및 입국거부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 8월 14일 독도에서 부른 ‘그날에’를 무상으로 배포키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그날에’ 음원은 이날 오후 신설한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theday140815)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무료 배포되는 음원 형태는 세 가지다.

독도 입도 당시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함께 합창으로 불렀던 ‘합창 버전’과, 이승철이 따로 솔로로 녹음해 만든 ‘솔로 버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영어 버전’으로 나눴다.

이승철은 “앞으로 협업 등으로 제작되는 녹음 버전 역시 음원 수익 전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이 노래를 작곡·작사한 그룹 ‘네이브로’ 멤버 정원보 역시 이승철의 취지에 호응키로 했다.

진앤원뮤직웍스는 “정원보는 해당 음원에 대한 무상 배포의 뜻에 동참하는 것에 나아가 저작권협회를 통해 노래의 작곡·작사가에게 발생하는 저작권 수익까지 앞으로 통일과 독도, 평화와 관련된 단체에 기탁 및 기부하겠다는 뜻을 이날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날에’는 올해 광복절 하루 전인 8월14일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함께 열었던 독도 음악회에서 처음 울려 퍼졌던 ‘평화송’이다.
이후 이승철은 같은 달 UN 본부와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찾아 이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애초 이 노래는 일본 측의 삐뚤어진 시선에서처럼 반목이나 갈등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극복과 화해에 대한 것”이라면서 “이 ‘평화송’이 정당함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토대로 이뤄지는 화합에 궁극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아름답고 멋진 땅 독도, 그리고 통일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저 스스로는 우리나라 우리 땅, 그리고 정당한 권리에 대한 무언의 압박과 처사에 대해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앞으로 독도와 관련된 일에 더 분명한 소리를 내기로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뒤 4시간가량 억류됐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이 문제가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이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송일국의 아들 이름을 거론하면서 “저도 송일국씨의 귀여운 세쌍둥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고 외쳤다.

앞서 지난 2012년에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동참한 송일국에 대해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이 “송일국은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번졌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정책질의에서 일본 정부에 “오늘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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