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한편 방카슈량스 등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에 ▲3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 기능 ▲교통카드 기능 등을 추가한 하이브리드 카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는 현재 체크카드가 높은 ATM 수수료 및 기능 미흡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87개 저축은행 중 47개사가 자체 체크카드를 선보였지만 신용공여기능이 빠져 후불 교통카드로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카드를 보급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방카슈랑스도 취급한다.
IBK, 공평, 푸른 등 9개 저축은행은 지난 달 삼성화재와 계약을 맺고 최근부터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강화를 위해 텔레뱅킹의 범위도 확대한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텔레뱅킹에 ▲신규 예금계좌개설 ▲공과금수납 ▲대출상환 및 이자납부 ▲자동이체 신청 ▲각종 증명서 발급신청 등의 기능을 추가한다.
중앙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5월이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출기능 등을 추가한 모바일 애플리캐이션 개발에도 힘쏟고 있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이 예금 및 적금조회, 이체는 물론 대출기능까지 강화한 상품을 선보인 이후 OBS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같은 기능을 가진 앱을 내놓았다.
OK·웰컴 등 저축은행도 이런 앱을 개발해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중앙회에서 개발한 공통의 양식의 앱을 사용해 왔지만 이 앱은 조회 등 일부 기능만 가능하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는 2014회계연도 1분기(2014년 7월~9월)중 19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약 5년만에 분기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총 86개 저축은행 중 흑자 저축은행 수는 59개사로 전년 동기(53개사) 대비 6개사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9회계연도 2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