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백운란 발견…자생 북방한계선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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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백운란 발견…자생 북방한계선 북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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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광주타임즈] 국립생물자원관이 세계 멸종위기에 처한 백운란의 자생지를 강원도 양구에서 확인하고 세계 분포지도를 다시 그리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양구에서 발견된 백운란은 준분류학자인 경기 교문초등학교 서화정 교사가 최초로 발견해 제보했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9월 현지 조사를 실시해 이 지역에 40여 개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으로 백운란의 지구상 북방한계선은 북위 36도에서 38도로 약 2도 북상했으며 이는 백운란의 생육환경을 재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식물지리학적 발견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백운란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 일대에 분포하는 난초과 식물로 2003년 이후 울릉도 자생지가 사라지면서 일본의 나가노(북위 36도)가 최북단으로 알려져왔다.

이번에 강원도 양구 자생지(북위 38도)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이 곳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북단 자생지로 밝혀졌다.

백운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 적색목록(Regional Red List) 평가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는 위급종(CR), 일본은 준위협종(NT), 중국은 취약종(VU)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실시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국 분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운란은 제주도를 비롯해 총 9개 개체군 200여개체가 국내에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상배 생물자원관 관장은 “동아시아 난초과 식물의 다양성과 보전을 위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백운란 등 멸종위기에 처한 난초과 식물의 유전적 변이와 집단유전학적 구조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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