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통체증 해소 위해 필요”
[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상습 정체 구간인 광주 제2순환도로 학운IC에 하이패스 차로가 신설된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안전을 우려하며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데, 광주시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하이패스 차로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동구 소태동 학운IC A 램프(두암·각화→학운교차로 방면) 구간에 시비 15억원을 들여 총연장 100m·폭 3.5m 규모의 하이패스 차로 1개를 설치하고 있다.
이곳은 두암·각화동-운림동 등 제2순환도로 진·출입을 위해 운전자들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곳은 대각선으로 건너편 요금소와 함께 유인요금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이 직접 통행료를 받고 있어 교통체증을 심화하고 일부 운전자들의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5·6공구(남구청∼광주역)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체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정체가 학운IC에서 1㎞가량 떨어진 제2순환도로 지산터널까지 이어지면서 잦은 교통사고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시는 유인요금소 대신 하이패스 차로를 추가 설치하면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6월부터 신설 공사에 들어갔다.
기존 유인요금소 왼쪽에 새 차로를 만들어 요금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기존 요금소가 있는 차로는 하이패스 구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주민들은 하이패스 구간으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동네 진·출입로가 방해받아 불편이 발생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패스 구간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황색 점멸등 신호등 체계를 운영하고 횡단보도에 보행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경찰과 협의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 하이패스 설치가 필요하다”며 “주민 우려를 반영해 안전 대책 등을 마련하고 12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