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우승 보너스 더하면 수입 더 늘어나
[광주타임즈]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룬 KIA 타이거즈가 역대급 인기에 힘입어 ‘돈방석’에 앉는다.
KIA는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었다.
4승 1패를 기록한 KIA는 삼성을 제치고 KS 우승을 확정했다.
KIA가 우승을 확정하면서 올해 PS 배당 규모도 윤곽이 나왔다.
KBO에 따르면 올해 PS 16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 KS 5경기에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PS 단일시즌 전 경기 매진은 14경기가 매진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총 관중수는 35만3550명이다.
KBO는 입장권 수입으로 약 145억8855만원을 벌어들였다. 역대 PS 입장 수입 최고액인 2012년 103억9222만6000원을 KS 시작도 전에 넘어섰다.
KBO리그 규정 제47조 ‘수입금의 분배’에 따르면 KBO는 PS 입장 수입 중 행사 및 경기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PS에 진출한 5개 팀에 차등 배분한다.
정규시즌 1위 팀에 20%를 시상하고, 나머지 금액 중 50%를 한국시리즈 우승 팀에 준다. 준우승팀에는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에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에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에 3%를 배당한다.
제반 비용은 40%로 추산한다.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인 약 87억5300만원을 5개 팀이 나눠받는다.
KIA는 정규시즌 1위 팀 몫으로 17억5000만원을 챙기고, KS 우승으로 나머지 70억원의 50%인 약 35억원을 더 받는다.
통합 우승을 한 덕에 KIA는 52억5000만원을 챙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LG 트윈스가 배당금으로 챙긴 돈은 약 29억4600만원이다. KIA는 두 배 넘는 금액을 받는다.
여기에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가 더해진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KS 우승시 모기업이 배당금의 50%까지 보너스를 줄 수 있도록 합의했다.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준다고 하면 KIA 구단은 PS 배당금의 절반인 26억25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러면 KIA가 받는 보너스 총액은 약 78억7500만원으로 불어난다.
KS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약 16억8000만원,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LG는 약 9억8000만원을 받는다.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인 KT 위즈에는 약 6억3000만원,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팀인 두산 베어스에는 약 2억1000만원의 배당금이 돌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