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광주타임즈] 고흥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허아록=딥페이크(deepfake)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이미지나 영상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즉 더 간단히 말해, 딥페이크는 존재하지 않는 사건이나 말을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서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그 영향력은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딥페이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며, 심지어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도 갖고 있다.
최근 관내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피해자 얼굴과 타인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이를 피해자 DM(다이렉트 메시지)로 전송한 사건, 같은 반 친구의 나체사진을 딥페이크 봇이나 텔레그램 방에서 제작해 이를 유포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요즘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된 딥페이크, 그 위험성은 무엇인가? 대표적으로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협박, 사기, 성범죄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두 번째,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면서 사회적 불신이 심화 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정치인의 발언을 조작하거나 허위 정보를 유포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점 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모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 기르기, 두 번째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유하지 않기, 마지막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발견하면 경찰청(112), 방송통신심의위원회(1377) 등 관련기관에 신고하는게 중요하다. 딥페이크 기술 발전은 막을 수 없지만,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옛말에 ‘백지장도 만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 협력과 도움을 받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술적 해결책뿐만 아니라 법적, 사회적, 교육적인 노력을 병행해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딥페이크 시대,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