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식물표본 8만 점 기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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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식물표본 8만 점 기증 받아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4.10.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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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임형탁 교수·순천향대 신현철 교수 평생 수집

[광주타임즈]박주영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대 임형탁 명예교수와 순천향대 신현철 명예교수가 평생 수집하고 연구한 식물표본 8만여 점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임형탁 교수가 기증한 6만여 점의 식물표본은 지난 30여 년간 한반도 전역, 특히 서남해안의 섬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채집했다. 표본에는 세계 최초로 보고된 조도만두나무와 자옥취 등의 기준표본을 비롯해 국내·외 3000종 이상의 식물이 포함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임 교수가 일본 도쿄대학교 표본관에서 발견한 1900년대 초반 수집된 70점의 고표본은 나카이(T. Nakai)와 우치야마(T. Uchiyama) 등의 일본 학자들이 한반도 금강산과 전남 등지에서 수집한 것으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학술자료로 여겨진다.

신현철 교수가 기증한 식물표본은 섬쑥부쟁이, 백양더부살이, 좀마디거머리말 등의 희귀식물 기준표본 23점을 포함해 총 2만4000여 점에 달한다. 한반도 전역에서 채집된 1850종의 식물이 포함돼 있어 생물다양성 연구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두 교수가 기증한 표본을 식물표본관에 체계적으로 보관해 영구 보존하고, 이를 연구와 전시·교육에 활용하는 등 향후 한반도 자생식물 보존과 생물다양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기증을 기념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호남권생물자원관 유강열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이번 두 교수님의 기증은 생물다양성 보존 및 분포 변화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후배 연구자들에게도 귀중한 연구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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