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강기정 광주시장은 19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올해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Prize) 수상자인 야마모토 리켄(山本理顯·일본) 교수와 환담했다.
이날 환담은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명예교수인 야마모토 리켄 건축가가 특별강연을 위해 광주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강 시장과 야마모토 교수는 ‘광주 도시건축의 미래’를 주제로 환담했다. 이들은 공동체(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함께 살아가는 건축(Living Together)’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강 시장은 먼저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축하를 전하고 5·18정신이 담겨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장소 및 역사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야마모토 교수는 “광주는 일본에서도 평화와 자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고, 한국의 중요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강 시장은 “도시가 급격히 확장되면 환경이나 도시시스템 등 여러 도시문제가 나타나는데 광주도 마찬가지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교수는 “도시의 팽창,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도시문제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모든 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인 만큼 도시회복을 위해 새로운 도시 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공동체 가치를 살려 아시아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동체를 중시하는 도시건축의 가치를 강조했다.
야마모토 리켄 교수는 화려한 외형 건축을 지양하고 ‘공동체’ 개념을 추구하는 사회적 건축가다. 저출산·고령화·인구 감소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과 개인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공동체 회복을 철학으로 삼는다. 대표적 건축물인 판교 타운하우스, 중국 톈진도서관 등이 공간 혁신성을 인정받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올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