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이 전공의 사직 등 의정갈등으로 인한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 지역민과 동문들의 후원금이 잇따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전남대 의과대학 졸업생 동문은 병원에 발전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그는 “최근 병원 사정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힘이 되고 싶었다. 새 병원이 꼭 건립돼 지역의료 발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던 중 숨진 환자의 가족들도 연구 사업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유족들은 “췌장암으로 3년간 투병한 어머니의 마지막 바람이었다. 그동안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간병인협회도 병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50만원을 기탁했다.
낙뢰에 맞고 쓰러져 전남대병원에서 28일간 치료받다 건강하게 퇴원한 교사도 병원 발전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지연 간병인협회장은 “병원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하루빨리 상황이 마무리돼 병원 경영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신 병원장은 “지역민과 동문들이 있었기에 전남대병원이 국내 최고의 국립대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해 새 병원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지난해 11억8600여 만원 흑자였으나 올해에는 적자로 돌아서 상반기 손실 규모만 359억원으로 파악됐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손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