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4개 주민자치회에 140억·주민세 환원 10억 배정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내년도 우리동네 현안사업으로는 무엇이 가장 좋을까?’
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해 주민총회를 통해 사업을 확정하고 시행해가는 주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대부분이 초가을에 사업안을 확정해 10월 안에 지자체에 전달, 내년 예산을 배정받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주민자치 선진 지자체인 순천시는 24개 읍면이 지난 21일 낙안면주민총회를 시작으로 9월 12일까지 차례로 주민총회를 순회 개최한다.
순천시 관할 24개 읍면동이 모두 2021년도에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정도로 선진화됐다. 읍면동에는 이들을 지원해주는 담당이 배치돼 있다. 순천시는 2025년도에 시비 140억 원을 주민참여예산으로 배정해 마을사업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주민세 환원예산 10억원을 배정, 필요한 마을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정책사업과 역량강화사업, 읍면에서 발굴한 사업들과 소규모 시설사업, 그리고 주민총회에서 실행의제로 채택된 내용 등에 사업비가 각각 투입된다.
낙안면주민자치회는 2025년도 마을사업 중 2000만원이 배정된 지방세환원사업으로는 축제형주민총회에 1000만원, 낙안면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개설에 1000만원 등 2000만원 짜리 사업을 발표했다. 1억원이 배정된 역량강화사업으로 제시된 8개 의제를 제시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낙안 주민복지관에서 열린 제4회 주민총회에는 약 350여 명의 주민이 참석,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통해 ‘방치된 영농폐기물처리사업’을 1위, ‘낡은 우편함교체사업’을 2위로 확정하는 등 1억원 범위 내에서 6개 사업을 채택했다.
총회에는 센터 노래교실과 낙안어린이집에 특별출연해 사전 분위를 돋궜으며 순천에 의대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지역민의 관심도를 높혔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열린음악회가 이어져 현장을 찾는 주민들의 흥겨운 놀이터로 변했다.
황규경 낙안면주민자치회장은 “총회에 참여도를 주민총회는 순천시민의로서 관심가져야 할 일이 무엇이고 마을 사람으로 관심가져야 할 일은 무엇인지 깨닫고 동참하는 중요한 계기다. 참여해주민 지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낙안면은 2900여명의 주민이 등록돼있다. 이번 낙안면주민총회에는 사전투표를 포함 900여 명이 참석해 전체 주민의 30%가 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