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2.2%↓안정세…“과수화상병 영향 제한적”
[광주타임즈]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월보다 2.2% 하락하면서 3월 정점 이후 석 달 연속 확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한훈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7.3%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2.2% 하락하면서 지난 3월 정점 후 석 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농산물은 전년보다는 13.3% 상승, 전월보다는 5.3% 하락했다.
채소류는 전년과 전월 모두 11.9%, 0.8% 각각 하락했고, 과실은 전년보다는 30.8%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2.9% 하락해 둔화세를 보였다.
2~3월 기상 악화로 상승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은 전월 대비 배추 22.9%, 대파 13%, 풋고추 16.2% 각각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견인했다.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은 작황이 양호하고 출하지가 늘면서 전월 대비 각각 25.1%, 23.4% 떨어졌다.
축산물은 전년보다는 0.8% 감소했지만 행락철을 맞아 계절 수요가 증가해 전월보다는 3.1%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업계의 협조로 전년 대비 1.2% 올라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장·차관이 직접 나서 생육·수급 현장을 챙기고, 생육 관리와 비축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여름철 날씨에 취약한 노지채소에 대한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한다. 여름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000t, 무 5000t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해 재해와 같은 비상상황에 대처한다.
아울러 저장성이 있는 양파·마늘·건고추는 단경기, 명절 등에 대비해 총 1만4000t을 선제적으로 비축할 계획이다.
사과와 배의 생육 상황에 대해 농식품부는 “양호해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과수 화상병·흑성병 발생 면적은 전날 기준 전체의 0.15%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아울러 국산 제철 과일의 경쟁품목을 제외한 바나나, 망고 등 수입 과일 10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9월 말까지 연장해 공급 안정을 도모한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식품·외식업계도 국민 여러분들의 물가 부담 완화에 계속해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과·배 생육 상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예상되고,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