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소년, 이제 밖으로 나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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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소년, 이제 밖으로 나와야 할 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6.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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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임채홍=최근 발생한 흉기 난동,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 가해자가 은둔형 외톨이였다는 기사를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는 과거 ‘히키코모리’라고 불렸으며, 히키코모리란 ‘틀어박히다’라는 뜻의 일본어인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장기간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관계를 극단적으로 회피하는 개인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이들은 단순히 집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는 것 이상으로 심리적·사회적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은둔형 외톨이는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40% 이상이 청소년기에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했다.

청소년기는 사고 판단의 형식이 자기 중심에서 제3자의 입장으로 바뀌게 되는 시기이며, 규칙을 준수하고 여러 사람과 협동하는 등 타인과 연결된 행동을 배우며 익히는 중요한 시기다.

이러한 시기에 은둔형 생활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은 대게 극심한 회피성 성격장애 증상과 피해 망상으로 인한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

앞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은둔 생활이 장기화 될 경우 사회적 고립감과 소외감이 사회에 대한 분노로 표출 되며 이는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

은둔형 외톨이는 개인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심리적 지원, 점진적 복귀, 예방적 교육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인식과 이해, 편견과 차별의 해소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의 갇힌 마음을 같이 열어줄 수 있는 어른이라면, 은둔형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버려진 사람’이 아니라, ‘도움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편,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한 지원 및 상담은 국번없이 1388을 통해 가능하며, 1대1 전문 상담, 회복·치유 프로그램 등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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