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 단지를 광주·전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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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 단지를 광주·전남으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7.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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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도체 특화 단지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지난 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 지사 간담회 자리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특화 단지를 지정해 달라고 정식 건의한 것이다.

지금 광주·전남 지역 경제는 빈사상태 처했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동률이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솟는 물가와 원자재값 폭등으로 대부분 지역 기업이나 산단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전남 지역 일부 산단의 경우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소식이다. 실제 지역 대부분 산단은 정책 부재와 최근 치솟는 물가로 가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반도체 특화 단지 조성을 건의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한 일이다. 더욱이 광주·전남은 반도체 특화 단지 지정을 위한 유리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인공 지능 사업을 수년째 특화하고 있다. 인공 지능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필수적이라는 데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전남에 구축 중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통한 미세 기술 확보도 강점이다. 여기에다 풍부한 산업용수와 초고압 전력망도 반도체 특화 단지 지정에 유리한 점이다. 이런 유리한 점을 근거로 반도체 특화 단지 지정을 건의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말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반도체 단지 지정을 두고 보면 그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다. 수도권 규제가 풀리면서 수도권으로 반도체 단지까지 넘어간다면 반도체로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광주·전남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낭패다.

윤석열 정부는 강 시장과 김 지사의 건의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광주·전남의 정책적 소외감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말로만 지역 균형 발전을 외칠 일이 아니다. 지방 살리기를 백번 말로 해본들 반도체 특화 단지 하나만도 못하다. 빈사 상태의 광주·전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도체 특화 단지는 반드시 광주·전남으로 지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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