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살리기 국가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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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살리기 국가가 나서야 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7.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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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반도체 인력 등 지역 인재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광주시 전남도 지역대학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 5일 전남대에서 열린 당·정·학 간담회는 강기정 시장과 우상호 더불어 민주당 비대위원장 민영돈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해서 당·정·학이 머리를 맞댄 모양새다.

광주·전남 지역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운영에 치명타를 맞고 있다. 학령인구가 절벽 사태로 치달으면서 그 여파가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라는 전남대마저 앞날을 걱정할 처지다.

이로 인해 대학마다 폐과가 속출하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후유증으로 문을 닫아야 할 대학마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올해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대부분 지역 대학이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거의 대부분 대학들이 미달사태로 폐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정·학이 머리를 맞댄다고 하나 학령인구 절벽 사태가 재앙 수준으로 진입 중이어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학령인구 급감이 지방 교육 전체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정·학교 간 간담회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런 한가한 대책으로는 어림도 없다.

최근 정부 발표 수도권 중심 반도체 학과 육성은 지역 대학 부실을 고착화시킬 것이 뻔하다. 새 정부는 지방대 육성 차원에서 학생 우선 배치 같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처럼 당정이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학령인구 절벽 사태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국가 차원의 지방대학 붕괴를 막는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지방대 살리기는 사실상 무리다.

지방 대학이 사라지면 인구 유입이 막혀 농어촌이 황폐화하고 지역 소멸로 이어진다는 명백한 사실을 모른 척해서는 안된다. 지방대 살리려는 노력은 국가 균형발전의 근간이다. 이제는 국가가 나서 근원적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임을 강조하는 바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교육 붕괴 조짐은 이미 지역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예견돼왔다. 당·정·학 간담회를 계기로 지방대와 반도체사 취업연계 인원 우선 배정부터 시행해야 한다. 그런 대책 없는 간담회는 그냥 보여주기 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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