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시들어가는 에너지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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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시들어가는 에너지 빈곤층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7.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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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광주·전남이 펄펄 끓고 있다. 온열 환자도 늘고 있다는 보도다. 광주시에는 기온 30도가 넘는,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이 지역을 덮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특히 에너지 빈곤층이라 할 수 있는 노약자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고 가축 농가들의 피해도 점차 늘고 있다.

오늘날 폭염은 상식을 뒤엎는 것이어서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견디는 실정이다. 실제 질병 관리 본부 온열환자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 들어 찜통더위로 온열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도는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 이제까지 통계다. 매년 반복되는 폭염으로 저소득층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살인적 폭염이 덮치면 그 피해는 에너지 빈곤층이라 할 수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에너지 빈곤층이라 하면 4인 가족 월소득이 211만 원 이하로 소득의 10% 이상을 연료 구입에 사용하는 가구를 말한다. 매년 늘어나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체 가구에 8.7%에 이르렀다는 통계다.

특히 지금 같은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사용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가구에서는 선풍기도 제대로 가동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지자체가 나서 에너지 빈곤층의 정확한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쪽방촌의 실태는 폭염의 사각지대로 방치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행정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광주시가 폭염피해를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서 에너지 빈곤 층이라 할 수 있는 경로당이나 무더위 쉼터 등을 긴급 점거에 나섰다고 한다. 시의 적절한 조치다.

기왕 점검에 나섰다면 보여주기 식 행정에 그치지 말고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나와야 할 것이다. 지금 같은 폭염이 며칠만 더 지속된다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아예 지자체에서 에너지 비용들 지원하는 것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바다.

이제부터 폭염 비상시국이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가나 지자체나 비상한 각오로 이 무더위를 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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