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내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본격화 되고 여름 폭염도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올여름 장마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국지성 폭우가 염려 된다는 예보다. 장마 끝에는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도 예고돼 있어 경제 침체로 지친 서민 삶을 위협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장마는 예년과 달리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찬공기가 정체상태를 빚으면서 다소 늦었지만 내일부터 본격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다.
여름이면 광주·전남지역에는 섭씨 40도 가까운 살인적인 무더위가 지역을 엄습하고는 했다. 연일 기록적 더위가 농산물과 가축은 물론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 기후 위기가 상시적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겅 보고 놀란다고 장마와 더위가 본격화 하면서 한꺼번에 피해가 몰아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문제는 광주·전남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고령화로 폭염과 장마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점이다. 광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밀집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다보니 밀집한 건물이 바람 길을 막아 밤에도 뜨거운 공기를 그대로 안고 살아야 할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를 비롯한 각지자체마다 폭염과 장마대책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
매년 폭염에서 보듯 이제 한반도는 기후 변화는 상시적 위험이다. 더위는 예전 더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40도 가까운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더위는 밤에도 꺾이지 않는다. 밤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지친 삶을 괴롭힌다. 따라서 그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폭염을 기상 재난으로 규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입체적이고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즉흥적 단기 대책이 아닌 농축산, 에너지, 산업 등 모든 피해 유형을 포괄하는 위기관리 매뉴얼을 가동해야 한다.
국지성 장마와 30도를 웃도는 올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각 지자체들은 지난해에 발표한 대책들을 가다듬어 한층 세밀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특히 서민 경제가 어렵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장마와 폭염이 지친 서민 삶을 파괴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