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광주·전남 낮기온이 33도를 넘어섰다.이른 더위에 올여름 불볕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이례적 5월 폭염이라고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지금 같은 폭염이 본격적 여름까지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여름은 많은 비가 예상되고 폭염이 일시적 경고를 넘어 초강력 폭염으로 여름을 덮칠 기세다. 그런면에서 특단의 폭염 대책이 요구 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 33도가 넘는 광주·전남 폭염일수는 세기말까지 적게는 27.1일에서 많게는 73.1일까지로 늘어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폭염이 일상화 된다는 경고로 받아드려 진다.
문제는 광주·전남의 경우 고령화와 도시화로 폭염에 훨씬 취약 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실제 광주는 전국 제일의 아파트 밀집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다 보니 건물이 바람 길을 막아 밤에도 뜨거운 공기를 그대로 안고 살아야 할 처지다. 여기에 전남은 고령화로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의 극심한 고통이 날로 심화되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마다 폭염대책은 매년 그저 그런 대책을 반복하고 있다. 형식적인 대책이 반복되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 그늘막 설치 강화나 살수차 물 뿌리기, 더위 쉼터에 에너지 비용 증대등이다. 물론 그런 단기적 응급 대책도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같은 인간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재난 수준의 폭염대책으로는 어울리지 않다.
벌써 33도다. 올여름 폭염은 심상치 않다. 그런 만큼 대책도 달라야 한다. 폭염에 대한 생각을 기상 재난으로 규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입체적이고 종합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
단기적 폭염 대책에서 벗어나 건강, 농축산, 에너지, 산업등 모든 피해 유형을 포괄하는 위기 관리 매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군구 단위의 세부 폭염지도를 제작하고 도시와 농촌의 다른 피해 경로를 파악해 도시 재생 뉴딜 사업에 그린 네트워크, 바람길 조성등을 우선 사업으로 규정 실시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금 더위는 앞으로 닥칠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부터 서둘러 주기 바란다. 폭염은 취약계층부터 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