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지난 5월 2일부터 마스크를 벗었다. 무려 566일 만이다. 광주·전남 코로나는 지난 3월 정점을 찍은이래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 했다. 20일 기준으로 광주는 751명, 전남은 907명등 총 1천658명으로 집계됐다. 정점인 3월 한달에는 광주에서만 하루 1만명도 걸렸던 코로나가 1천명대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과 광주·전남 지역민의 협조로 누적 확진자가 1백만을 넘었지만 안정적인 관리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폭발로 인한 지역민들의 고통은 너무나 컸다. 그중에서도 서민과 자영업층이 가장 큰 고통을 받아왔다. 사적 모임과 영업 규제로 서민 대상 업종인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코로나의 안정적 관리수준으로 그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민 자영업자들의 협조로 ‘k-방역’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지역민들도 더 큰 화를 면하기 위해서 백신접종에 협조를 다해 주었다. 자발적 거리두기로 폭발적 증가세를 누그러뜨리는데 협조를 다했다. 그 결과 우리는 마스크를 벗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때 우리는 오미크론 쓰나미가 지역을 휩쓸어 공동체적 삶을 위협할 정도의 위기 순간을 맞기도 했지만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 여기까지 왔다. 3밀 즉 밀접· 밀폐· 밀집은 가급적 피하라는 경고를 귀담아 들어 협조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극복한 것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마스크 해제가 자칫 정신적 이완으로 이어져 새로운 변종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아직은 변이 바이러스등 복병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우리의 일상회복을 시기라도 하듯 언제든 코로나는 방심의 허를 찌를수 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코로나가 창궐할 때 위대한 시민 의식을 발휘 했다. 어려운 이웃을 도왔고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썼다. 그 노력으로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숨쉴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안심하기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개인 위생준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함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는 언제든 다시 올수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