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2주년…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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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2주년…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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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사설]나윤수 논설위원=5·18 42주년을 맞아 보수 정권이 대거 기념식에 참가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다. 18일 5·18 42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여당의원 및 수석과 장관까지 전원이 광주행을 결행한다는 소식이다. 그렇게 되면 올해 42주년 기념식은 5·18역사상 최초로 보수와 진보 양진영이 대규모로 참석해 5·18 정신을 기리는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5·18정신을 기리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니 환영 할 일이다. 사실 이전까지 5·18기념식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참석이 제한되는 불행한 사태가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5·18 기념식 공간은 특정 지역이나 정당이 점유하는 공간이 아니다. 헌정질서 파괴를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정신에 공감하는 사람이나 정당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환영받는 자리여야 한다. 그래야 5·18의 인류 보편적 정서에도 맞기 때문이다.  

올해 5·18 42주년 기념식은 역사상 최초로 보수와 진보 양진영이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을 계기로 여야가 서로를 인정하고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여권에서는 “지역 통합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화해와 용서, 통합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5·18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국민 마음을 통합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었으면 한다.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 5·18 민주화 운동이 발생한지도 어언 42년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수차례 진상 조사에도 불구하고 핵심의혹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군 당국의 자료 은폐와 왜곡이 핵심 의혹에 대한 접근을 방해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시도 때도 없는 왜곡 파동도 진실 규명을 어렵게 했다. 

한줌도 안되는 세력들이 대놓고 5·18 광주 정신을 능멸하기 까지 했다. 이들의 망언은 그 가치나 명성이 국제적으로도 선명히 드러남에도 국회에서까지 5·18 정신을 파고들어 문제를 키웠다. 

이번 42주년은 화해와 통합, 진상규명에 한발 나아가는 기념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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