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차량 형태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탑재
270조 규모 세계 친환경 선박산업 선점 효과 기대
[목포=광주타임즈]박선미 기자=목포시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남항에 집중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선박산업의 첫 결실이 공개된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4일 삽진산단에서 대한민국 제1호 전기추진선박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목포시가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 및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에 선정된 후 첫 성과물이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420t으로 길이는 49m, 승객 125명과 차량 20여대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로, 세계 최초로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이 탑재됐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진수식 이후 전기추진시스템 탑재 등 후행 공정을 거쳐 앞으로 해상에서 운항실적을 확보하는 등 세부 연구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전기추진 차도선 진수를 계기로 남항 친환경선박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선박은 기후위기로 일컬어지는 심각한 온난화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 규모가 270조원으로 추정될 정도의 유망한 산업이다. 정부에서는 목포 남항부지 3만2500㎡를 친환경선박산업의 터전으로 낙점했다.
이 곳에는 관련기업과 연구소, 전문 인력양성 교육기관 등이 접적화된다. 연구·시험·인증 등을 위한 모든 물적 기반이 갖춰진다.
선박해양분야 유일의 정부출연 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친환경연료추진연구본부’가 설립돼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석박사 학위과정(그린모빌리티 전공)이 본격적으로 운영돼 2024년에는 1기 졸업생이 배출된다.
전기 추진 선박 및 이동형 전원 공급시스템 개발사업(450억원)과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496억원) 등 2개의 국가공모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향후 2540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보된 다부처(산업부, 해수부) 예타사업인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남항에 유치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4만9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기추진 차도선의 진수식은 27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친환경 선박산업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친환경선박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대단히 큰 분야로 목포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