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근본적 반성 통해 ‘표절대학’ 오명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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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근본적 반성 통해 ‘표절대학’ 오명 벗어야
  • /박효원 기자
  • 승인 2021.10.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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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조선대학교가 지난 7월 제기된 학교 법인이사의 논문 표절 ‘논란’에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반성’도 모르는 ‘교만’한 집단이라는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대학 법인이사 A씨가 지난 2000년 조선대 대학원 재학 중 제출한 논문이 같은 학교 대학원생 두 명의 논문과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유사하다는 폭로와 함께 증거들이 나온바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질 않고 있다.

지난해 가수 홍진영 논문표절사건과 관련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언론에 공개 입장을 밝힌 것과는 상반된 태도다.

대학 측의 입장대로라면 법인이사 논문표절의혹에 ‘윤리위원회 심의’ 등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반성과 성찰은 요원 해 보이는 상태로 ‘표절대학’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하다.

대학 측의 오만한 태도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지난 1월 통상적 표절률 미만에 해당하는 한 교육대학원생의 논문을 문제 삼으며 표절률을 기준치 이하로 낮추도록 강압에 가깝게 요구하고 나서, 학생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반면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이사들의 자성(自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제때 치료 하지 않은 상처는 결국 곪아 터지길 마련이다. 조선대는 최근 그러한 부작용을 몸소 겪고 있다.

지난 9월 이 대학 교수인 모 교수가 자신 자녀의 부정 학위취득을 주도해 해당 교수와 아들이 나란히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장은 “피고인들은 조선대 학적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공학박사 학위의 가치를 저하시켰다. 다른 대학원생의 기회·노력·업적을 격하했으며, 상대적 불공평도 일으켰다”고 일침 했다.

반성과 성찰 없이 ‘쉬쉬’해오던 관행들이 더 이상 면죄부가 될 수는 없는 세상이다.

역사는 반성을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으며, 신뢰 또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만 세울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조선대학교는 근본적인 반성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고등 교육 기관으로서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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