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감염 확산세 ‘일파만파’…거리두기 연장하나
상태바
광주 감염 확산세 ‘일파만파’…거리두기 연장하나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0.09.08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차 유행’ 한 달째, 누적 452명…전파경로도 다양해
‘감염원 미상’ 환자 26명…무증상 감염 비율도 54.6%
/뉴시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광주에서 1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452명으로 늘었다.

준3단계에 해당하는 사회적거리두기가 펼쳐지고 있는데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명이다. 이들은 443~452번 환자로 분류돼 격리 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443번 환자는 집단감염이 잇따른 성림침례교회와 연관성이 깊다. 444번 환자는 천안 171번 환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 환자 모두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명돼 추가 접촉자는 없다.

447·448·452번 환자는 북구 전통시장 내 밥집 관련 확진자(420번 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되고 있다.

446·449번 환자는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떠오른 ‘석정사우나’ 관련 확진사례다. 450~451번 환자는 주요 감염원인 동광주탁구클럽과 관련성이 확인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인 445번 환자는 감염경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날 확진자 10명 중 6명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보여 추가 접촉자·동선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된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3차 유행’ 기간 중 확진자는 236명이었다. 이 중 해외입국자 14명을 뺀 222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다.

같은 기간 주요 집단감염원별 확진자는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이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집회 직접 참가자는 22명이었으며, 집회 참가자가 예배를 본 성림침례교회에서만 5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또다른 교회와 가족에 의한 전파 등도 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23명 ▲시장 밥집(첨단 소재회사 포함) 19명 ▲동광주 탁구클럽 17명 ▲청소용역업체 7명 ▲중흥기원 7명 ▲석정사우나 3명 등이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하나의 연결고리에서 시작된 감염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집단 내부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학습지 업체, 타지역(서울·인천·용인·의정부·천안·대전 등) 확진자와 접촉 등을 통해 감염이 소규모 단위별 확산이 있따랐다.

‘3차 유행’ 확진자 중 26명은 여전히 정확한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원 미상’ 환자다.

‘감염원 미상’ 관련 확진자들은 방역망 내에서 발견·관리되지 않았던 만큼, 이동 동선과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보여 추가 확산 우려가 높다.

  
더욱이 3차 유행 기간 중 확진자 236명 중 129명이 무증상 감염이다. 비율로 따지면 54.6%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알 수 없고 어디까지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가 현실화됐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병상으로 옮겨 치료하는 한편, 역학조사에 행정력을 모아 감염 연결고리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7일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그러나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오는 10일 정오 명령 만료시점을 재연장할 지 검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