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농산물 도매시장 매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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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농산물 도매시장 매출 직격탄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9.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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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피해 이어 확진자 다녀가 설상가상…“미칠 지경”
8일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청과 경매장 일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이 도매시장을 다녀간 식당 주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8일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청과 경매장 일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이 도매시장을 다녀간 식당 주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광주타임즈]“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네요.”

8일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일대는 적막감만 나돌았다.

지난 3일 오후 시장을 방문했던 시민 2명이 5~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광주 420·428번째)’는 소식이 퍼지면서다.

과일·채소 경매장 내 도매상인들은 휴대전화 화면만 쳐다봤다. 안전 안내 문자에 적힌 확진자 동선을 살피며 분주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채소 경매장 일대는 더 썰렁했다. 쌈 채소를 다듬거나 감자·고구마가 담긴 상자를 정리하는 상인 일부만 잠깐 대화를 주고받았다.

도매상인들은 최근 집중 호우로 과일·채소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물량 또한 대폭 감소한 상황에 전염병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행정명령으로 관공서·기업·식당에 물건 납품이 중단됐고, 폐업 속출로 거래처를 잃어 전전긍긍했다.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전에 비해 50~80%가량 줄었고,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품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상인 일부는 오후 3시께 문을 닫고 퇴근 중이다. ‘소비가 멎으면 도시 경제 전체가 훅 꺼진다’는 의미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상인들은 하루 2차례 시장 일대를 소독하고 있지만, 개인 위생 관리와 방역에 주의를 더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30년째 도매시장에서 영업 중인 A(68·여)씨는 “집중 호우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먹고 살기 참 힘들다. 한 마디로 미칠 지경”이라며 “긴급 지원금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계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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