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논란' 해외언론 주목…국제적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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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성별논란' 해외언론 주목…국제적 망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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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제치는 서울시청 박은선
[스포츠=광주타임즈] 세계 주요 언론들이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별 검사 논란을 상세히 보도하며 주목했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은 9일(한국시간) "한국 여자축구의 스타플레이어 박은선이 성별 정밀 검사 요구를 받아 굴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박은선의 성별 검사 논란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박은선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와 이후 소속팀 서울시청 구단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박은선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심경과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SNS 내용도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22)가 성별 논란 끝에 지난해 런던올림픽 8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사례도 함께 전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박은선은 올해 19골을 터뜨려 한국 여자축구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소속팀 서울시청을 2위에 올려놓은 선수"라며 이 때문에 나머지 구단에서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 국제 경기에 나설 경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안에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의 발언도 전했다.

박은선의 성별 검사 논란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이 모이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했고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 시즌 보이콧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어 여자축구연맹에 공문까지 발송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서울시체육회는 지난 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권 문제로 번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도 박은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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