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세요"…FA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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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세요"…FA시장 '후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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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일 원소속팀과 협상…17~23일 8구단 접촉
최고액 60억 경신 관심…오승환·윤석민도 예의주시

[스포츠=광주타임즈]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전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2014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4년 FA 자격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장원삼·박한이, 두산 베어스 손시헌·이종욱·최준석, LG 트윈스 이대형·이병규(등번호 9번)·김일경·권용관, 넥센 히어로즈 송지만,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박기혁·강영식, SK 와이번스 정근우·박경완,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용규, 한화 이글스 박정진·한상훈·이대수 등 총 21명 이다.

이 중에 박경완은 은퇴를 선언하고 SK 퓨처스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FA 자격 선수 21명 가운데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13명이며 재자격 선수가 2명이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을 하지 않아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6명이다.

신규로 FA를 취득한 13명 가운데 오승환, 장원삼 등 7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여서 8시즌 만에 FA 자격을 갖췄다.

구단 별로는 LG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과 두산, 롯데, 한화가 각각 3명씩이다. SK와 KIA는 2명, 넥센은 1명이다.

FA 자격은 타자는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 수의 3분의2 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투구 횟수의 3분의2 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하면 취득할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2006년 이전 150일)인 경우에도 한 시즌으로 간주된다.

다만 2006년에 입단한 선수부터는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연수를 산출한다.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10일부터 협상 시작

10일부터 16일까지는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기간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7~23일 사이에 원소속 구단을 뺀 8개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다. 이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는 24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9개 구단과 모두 협의할 수 있다.

FA선수의 이동은 주축 전력이 빠져나가는 것이기에 보상제도가 있다.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제외)을 보내야 한다.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받을 수도 있다.

▲최고액 60억원 돌파 주인공은?

해외진출이 유력한 오승환과 윤석민을 뺀 국내 FA 선수 중에서는 공격형 포수 강민호가 '대어 1순위'로 꼽힌다.

2005년 104경기에 출전해 롯데의 주전포수로 자리를 굳힌 강민호는 올 시즌 포함 9시즌 동안 롯데의 안방을 단단하게 지켰다.

화끈한 방망이도 강민호의 가치를 끌어올린다. 강민호는 2010년에 23홈런을 때려내는 등 6시즌이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다소 부진했지만 통산 타율도 0.271로 준수하다.

프로야구 FA 최대액수는 2005년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하면서 받은 4년 최대 60억원이다. 심정수는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7억5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강민호는 현재 시장가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강민호가 심정수를 뛰어넘고 국내 FA 최고액을 새로 작성할 가능성이 크다.

투수 FA에서는 장원삼이 단연 눈에 띈다. 장원삼은 통산 213경기에서 88승6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정상급 선발투수다. 5시즌이나 두자릿수 승수를 따냈고 좌완투수라는 희소성도 지녔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도 FA대박이 예상된다. 2005년 SK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정근우는 9시즌을 뛰면서 59홈런 377타점 269도루 타율 0.301을 기록했다. 2차례(2006·2009년)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수비실력도 발군이다.

2013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박한이도 놓치기 어려운 FA선수다. 6시즌이나 3할 타율 고지를 밟은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는 올 시즌 생애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 대박을 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두산의 최준석도 장타자에 목마른 구단에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오승환·윤석민 국내외 예의주시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시즌 중에도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스카우트를 한국으로 파견해 오승환을 꼼꼼하게 관찰했다.

대졸 8년차인 오승환은 국내 FA는 자유롭지만 해외 FA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삼성이 5일 "오승환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마무리가 급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다. 한신은 시즌 중에도 언론에 '2년간 총액 7억엔'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흘리면서 오승환에게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오승환 영입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 등이 오승환을 필승 불펜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완벽한 FA자격을 얻었다. 류현진(26·LA다저스)이나 오승환과 달리 별도의 포스팅비용이 없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선발진이 약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윤석민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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