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인심을 얻은 정권은 존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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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인심을 얻은 정권은 존경받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4.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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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이사·시인 문경주=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정의가 초자연적으로 작용하는 듯한 以心傳心(이심전심)의 희망뿐이다. 이를 신앙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神(신)의 뜻이라고 하며 대세의 흐름에 의한 소위 與論向方(여론향방)이 때로는 엄청난 소용돌이를 가져오는 세상인심의 결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막연하지만 사회적 公論(공론)의 위력을 믿기도 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言論役割(언론역할)이다. 신문 방송을 통한 언론의 向背(향배)는 실로 막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언론이 민심을 쫓느냐? 아니면 민심을 조작하느냐? 의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국민이 어리석어서 언론으로부터 휘둘리느냐? 아니면 언론이 의도하는 眞否(진부)를 간파하여 민심을 誤導(오도)하려는 언론의 주장들을 가릴 줄 아느냐에 의해 그 사회집단과 나라를 올바르게 지탱하는데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간 우리의 정치사를 살펴보면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역대 정권들의 치세에 있어서 호남을 비하 멸시하고 박해하던 정권들의 비참한 말로를 지켜보게 되었던 사실이다. 언론을 동원하여 부도덕한 정권들의 흉계를 정의로 조작하려던 통치자들이 과연 어떤 종말을 맞았는지를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종신 집권을 획책하면서 100년이라도 지속될 것만 같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정권은 마침내 김재규의 총탄으로 끝장이 났다.

박해받았던 호남인들이 어떤 힘을 보탠 것도 아니며 바라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누가 의도하거나 기획한바 없지만 엉뚱하게도 영남 지역에서부터 정의로운 사람들이 나서서 이래서는 안 된다고 호통 쳤으며 그 위세에 놀라 제2의 부마항쟁이 태동한다고 우려했던 사람이 정권의 심장부 책임자 김재규였으며 그의 입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성난 민심을 전달하자, 박정희에 충견과도 같았던 차지철의 악마적인 생각은 서슴없는 말 폭탄으로 튀어나와 반항하는 시민들을 탱크로 밀어버리면 된다며 캄보디아에서는 200만 명이 죽었는데 우리도 그들을 죽이면 된다는 그 참혹한 생각에 분노한 김재규의 총구를 박차고 튀어나온 탄환은 유신의 심장을 꿰뚫어 악마의 광란적인 정권을 파괴했던 것이다.

이 중차대한 역사의 전환점을 살펴보면 호남을 박해하여 인심을 얻지 못했던 정권들은 박정희에 처참한 죽음을 필두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모조리 감옥에 갔다는 사실이다. 우리 호남인들은 그들이 감옥에 가라고 굿을 하거나 고사를 지낸바 없으며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이 그 토록 나쁘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담고 묵묵히 참고 견디며 할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도 나쁜 사람들은 저들끼리 싸우다가 감옥에 쳐 박혀 육신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했음을 우리들은 똑똑히 지켜보며 그들의 끊임없는 거짓말에 분노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많은 시민들의 들끓었던 울분은 김재규라고 하는 한사람의 심장을 자극하여 지옥 같았던 역사로부터 한 가닥 희망의 빛을 세상에 밝혔지만 잘못된 언론의 요설에 현혹당한 많은 유권자들은 전두환 정권에 힘을 실어주는 투표를 통해 절대적인 철권통치 세력인 극우파 국회의원들을 많이 배출했고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수많은 양심세력들은 또다시 좌절하며 악당들의 승리를 지켜봐야하는 처참한 경험을 했던 것이다.

그 토록 미약한 것만 같았던 재야인사들의 작은 목소리에 무지렁이 같이 순박해 보였던 민초들이 감화되어 아닌 것은 아니라는 민심은 자유로운 투표에 의해 기적과도 같은 민주화의 도약을 도출해낸 것이다. 하지만 어용지식인들로부터 있지도 않은 영웅담으로 세뇌당한 노령 세대들의 잘못된 가치관을 올바르게 씻겨낼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 박정희가 이 나라 경제를 살렸다는 그 요설을 만고의 진리로 믿고 있는 노인들에게 그렇지가 않다고 반론이라도 하면 많은 분들의 눈자위가 실룩거리면서 그분들의 머릿속엔 빨갱이를 떠올리게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정신적 오염을 청소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흘러야할까?

같은 논리로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면 박정희를 보필하면서 새 마음 운동을 외쳤던 First Lady(퍼스트레이디)로서의 박근혜는 그 아버지의 정치 스타일을 그 대로 이어받은 박정희 판박이 정치가였으며 심지어는 박정희에 복잡했던 치정관계 까지도 비슷하게 닮았는데 과연 그녀가 경제를 살렸느냐이다. 박근혜 정권이 부패하고 무능했다면 박정희 정권도 똑같았을 것이라는 이 간단한 결과를 경험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문제이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은 UN의 막대한 지원과 결정적인 것은 미국의 John Fitzgerald kennedy(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Nation Building(내숀빌딩) 정책에 의해 세계의 공장을 서독과 일본에 옮겨 놓겠다는 특혜과세 수입Quota(쿼터)제와 살인적으로 적은 노임을 받고도 열심히 일하여 수출 원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대한민국, 일본, 독일, 등이 똑같은 방식으로 경제가 성장했으며 오늘날 중국도 역시 값싼 노동력에 의해 경제개발이 도약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박정희 영웅화 세뇌공작 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정신문화원’이 육성해놓은 말 품팔이꾼들의 요설들을 만고의 진리로 여기는 분들에게 박정희에 경제신화가 거짓이었으므로 박정희 닮은 정치가를 찾다가는 박근혜 이명박 같은 정권을 선택하게 된다는 위험성을 확실하게 알려줄 방법을 찾을 길은 아직도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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