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가? 구름이 말없이 흐르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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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가? 구름이 말없이 흐르는 이유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1.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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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한국지역연합방송 회장·시인 나 일 환=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의 한해가 가고 무술년의 일월도 중반에 접어들었다. 정유년의 수많은 사연들을 멀리하고 무술년 한해를 어찌 보낼 것인가? 무술년은 행복 할까? 인생 백세시대라 하지만 백세시대에 우리가 행복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면 우리를 지배하고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의 생각과 서민들의 생각은 종이 한장의 차이가 아니라 어마어마한 불핵 홀이 있는 것 같다.

체감 온도로 느끼는 사회의 불합리한 요소들을 다 열거 할 수는 없지만 현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과 서민들은 불안한 마음부터 자리하고 있어 믿음에 대한 와류가 장마철에 내리는 장맛비와 같이 쏟아지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역사의 긴 흐름 속에서 증거 된다. 무엇을 말하려함인지, 무엇을 하소연해야 함인지 조차도 어지러운 현실이 바로 지금 우리 서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어떤 이는 하늘을 보고 어떤 이는 땅을 보고 어떤 이는 애잖은 부모님께 하소연도하고 심정을 토로해보지만 답은 허공 속에 돌아오는 메아리뿐이다.

이런 험한 질곡의 시간들을 우리가 인생이라 한다면 참으로 신이 얄미워 분통이 터질 만큼 깊은 아픔의 소용돌이 속에 갈 길을 몰라 방황 하게 된다. 서민들의 아픔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는가? 겨울의 깊은 골자기에 골골이 흐르는 차가운 물은 말없이 흘러내리고 하늘의 구름도 말없이 흐르는데 서민들의 마음은 그 누가 안아줄 것인가? 너무나 맘 시린 겨울에 시베리아의 삭풍이 온 몸을 휘감아 살 속 깊이 파고든다,

피고름이 온 심장에 퍼져 가는 인간사의 설음 모아 하늘에 피토하니 세상은 온통 피 멍든 피바다 되어 암흑으로 변하는 까닭은 가난한 이들만의 아픔인가. 실 날 같은 끈 이어 가고자 발버둥친 시간들이 무엇을 잉태했을까? 무슨 사연들이 그토록 뼈 속 깊이까지 자리하게 해 서민들을 답답하고 서글픈 생각을 갖게 하여 한 맺힌 눈물을 흘려야 하는 걸까? 신이 인간에 주는 벌인가. 악마의 저주인가.

인의예지신 오상의 핵에는 신이 있다. 인자함 속에 용맹이 있고 지식 있으면 예의가 있어야 하듯 모두의 조화로 하나 되어 중심축에 믿음으로 오상을 이룬다고 하는데 믿음이 상실되고 신뢰가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살아야 한다. 살아남아야하기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도 제몫을 찾지 못하고 눈칫밥을 먹는 세상이다. 이것이 민주사회인가. 지금껏 신의가 없는 온전치 못한 오상의 세계에서 살아왔다.

실 날 같은 희망이지만 잘 먹게 해준다고 잘살게 해준다고 감언이설로 속여 가난한 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현실이 진실일까. 아니면 더 지켜봐야 하는 걸까.
거짓과 위선으로 똘똘 뭉쳐진 그들의 심장에 진실이 남아 있는 걸까.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도둑질 한 자들이 판을 치는 작금의 현실이다. 얼마나 다급한 실정이면 도덕적 검증이 안된 자를 믿고자 했겠는가. 가난한 이들의 간절하고 다급한 선택을 그대들은 아는가. 짓밟히고 짓밟히며 살아 보겠다고 피눈물을 흘리며 악착같이 살아간 세월들이 너무나 서글퍼서 자신마저 미워지는 가난한 이들의 심장은 지금도 검게 타 들어간다. 몇 만원의 건강 보험료를 못내 몇 개월 연체시켜 아픈 몸 병원에도 못가고 밤낮을 모르고 뛰는 서민들은 지금껏 법망을 교묘히 피해 이익을 취하는 무리들을 위해 살아 왔다는 것인가. 그들은 권력을 쥐여 잡고 한판을 벌이려 하는데 사는 방법은 틀려도 똑같은 사람들인데 무얼 기대하며 서민들은 살아야 하는 것인가. 진실 앞에 겸허했던 사람들은 어찌 살아야하는가. 인간사 세월은 잔인하고 또 자인하다 하더니 작금의 현실에 우리는 또 한 번 잔인하게 속아야 하는 걸까. 그리고 부정부패한 정치조직의 손을 들어주어야 하는 걸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거짓과 위선으로 방종과 이기로 자신만을 보호하려는 무리들이 판을 치는 풍토 속에 새로워질 수는 없다. 훗날 역사는 알 것이고 냉엄한 판단을 할 것이다. 속이지 않고 진실 되게 하루하루를 사는 서민들을 섬길 줄 아는 새 시대를 열어 달라. 더러운 명예로 기득권을 갖은자들은 스스로 물러나 자숙하라. 어찌 정치적 전과자에게 우리를 다시 맡길 수가 있겠는가. 그들에게 또 다시 우리를 대변하게 하겠는가. 우리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만큼 실어줬다. 그리고 믿어 왔다.
국보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 민족의 혼이 재로 변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아픔 속에 통곡을 했다. 갖은 건 없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서민들의 마음은 위정자들 보다 더 깊고 간절하다. 그러나, 보라! 거짓 정치인들의 참모습을.. 거짓과 위선으로 뭉쳐진 정치적 혼돈의 결과는 참담한 현실 이였고 결국 서민들의 아픔으로 되돌아 왔다. 어찌 또다시 위정자인 당신들을 믿고 의지한 우리의 잘못이 없겠는가 만은 이제는 새롭고 참신한 바람이 불어야 한다. 그리고 말없이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며 가슴아파하는 서민들이 가슴을 활짝 열고 신명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발달하고 서민경제가 부흥해야 뿌리 깊은 경제 강국을 만들 수 있다.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룬다는 삼척동자도 아는 진리를 가슴깊이 새겨 신명나는 새 시대를 열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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