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폭언·폭력’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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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폭언·폭력’거센 후폭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2.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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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사퇴까지 전면 행정사무감사 중단키로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에서 의장실에서 최근 발생한 '폭언·폭력'사태가 결국 행정사무감사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1일 박용운 행정자치위원장은 "25일 임종기 의장의 폭언과 폭행 여파로 행정자치위의 기능이 상실돼 더 이상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날 오전 행자위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의회민주주의 선행이 우선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뒤 임 의장의 사퇴시까지 전면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키로 결정 했다.

박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중단을 선언하면서 임종기 의장의 의원 '폭언·폭행'을 비롯해 지난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 후 상임위원 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위원장은 "임 의장이 의장에 당선된 후 상임위원 배정에 대해 마음대로 이리 저리 보내고, 위원장 선거를 3일이나 파행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각 상임위에 배정돼야 할 위원회 추천과 상임위에서 심도 있게 심의해야 할 사안 등을 '확대의장단 회의'라는 해괴망측한 의장단을 만들어 상임위의 기능을 무력화 했다"고 폭로 했다.

앞서 임종기 의장은 지난 25일 오전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앞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추천에 대해 논의 하는 확대의장단 회의 과정에서 행자위 장숙희 간사에게 '나잇값'을 거론하는 폭언으로 강한 항의를 받았다.

임 의장은 같은 행자위 박용운 위원장이 항의하자 의원과 공무원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박 위원의 멱살을 잡아 폭행 시비가 일었다.

임 의장은 여성의원에 대한 폭언은 인정하면서도 박 위원장의 멱살을 잡지 않고 어깨를 잡은 것이라며 폭행 사실을 일부 부인했다.

임 의장은 정례회 개회 인사말을 통해 "내가 부덕한 탓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히자 일부 의원들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일 임종기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재개 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뒤 감사장을 떠났으나 행자위를 제외한 문화경제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예정대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한편 의장의 폭언 직후 혈압이 상승해 병원에 입원했던 장숙희 의원은 "임 의장이 박 위원장을 폭행하는것을 말리려던 자신을 밀치면서 신체 부위와 접촉하는 성추행을 당했다"며 순천경찰서에 수사 의뢰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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