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듣고·맛보고·즐기는 문화 快(쾌)樂(락)
목포·나주·순천·장성·여수 “그곳에 가고싶다”
[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폭염이 끝나자 축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다가오는 연휴에는 가을바람 따라 전남의 가을축제에 동행해보자.
■ 목포–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골목길 문학축제·목포항구축제
목포에서는 9월 말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시작으로 골목길 문학축제, 목포항구축제, 문화유산 야행 등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이어진다.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 국제남도음식문화축제
남도 음식문화의 우수성과 목포의 맛을 대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30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국내 대표 음식문화축제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올해 국제행사로 개최되는 음식축제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30년 성과를 보여주는 특별주제관이 운영된다. 또 남도 미식의 세계화·산업화를 위한 전시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남도음식의 세계화와 남도 미식산업으로의 발전을 꾀하면서 남도음식의 산업화, 브랜드화를 통해 목포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월애문학여행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
이어 본격적인 가을로 들어서는 10월 5일과 6일에는 시월애문학여행 ‘목포 골목길 문학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문학, 유토피아 문학마을을 만나다’는 테마로 개최되는 골목길 축제는 목포 문학의 산실이자 한국 문학의 거봉을 다수 배출한 북교동 일대에서 공연과 다양한 전시행사가 열린다.
문학과 골목 그리고 마을이 만나 펼쳐지는 이색 문학 축제로 골목길, 작가 생가, 빈 집, 마을 공터, 빌라 주차장, 게스트하우스, 교회 주차장 등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문학의 색으로 입혀 색다르게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막식, 골목길 문학 전시, 공연, 체험 및 독립서점 페어, 차범석 탄생 100주년 행사 등 다양한 문학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년과 함께하는 글로벌 파시’ 목포항구축제
낭만항구 목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10월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4-25 문화관광축제’이자 ‘2024 전남도 대표축제’인 목포항구축제도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목포항구축제는 ‘청년과 함께 하는 글로벌 파시 항구’란 주제로, 국내 유일 전통파시 무대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파시 경매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워먹고 요리해 먹는 등 풍요로운 목포항의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제철 수산물을 직접 경매받아 구워먹을 수 있는 파시존과 항구존, 현대존으로 나뉘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0년 목포 역사의 숨결과 마주하는 ‘문화유산 야행’
목포의 원도심은 근대역사 문화유산이 집적된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는 ‘2024 목포문화유산 야행’이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목포 문화유산 야행은 ‘100년의 시간여행, 목포의 밤을 거닐다’란 부제로 8야(夜) 테마에 맞춰 문화유산 야간 개방,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들로 목포 가을밤을 장식한다.
주무대인 근대역사관1·2관에서는 무형문화유산 박방금·안부덕과 제자 김준수·박애리의 콜라보를 보여줄 ‘명창을 만나다’, 무형문화유산 고(故)우봉 이매방 선생의 전통춤인 승무와 살풀이 춤을 전승교육자와 이수자들의 시연, 김시라 품바 연극공연 등을 준비했다. 근대역사관1관에는 전통악극와 뮤지컬 공연 ‘청춘연가’가 진행된다.
또 유달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옥장 장주원선생 옥공예 시연 및 작품 전시, 성옥기념관 잔디마당에서는 전우용 역사전문가의 ‘근대역사 토크콘서트’, 경동성당에서는 낭만가득 근대재즈콘서트 등 근대건축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과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밤거리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플리마켓 부스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 가을 목포에서는 음식에서 문학, 문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준비됐다”면서 “항구도시의 매력과 문학, 문화예술까지 접할 수 있는 목포가 가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고 말했다.
■ 나주–9월 27~29일 ‘천년나주목읍성문화재’
제4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제가 27일부터 3일간 열린다.
고도(古都)의 낭만과 함께 즐기는 조선 시전 풍경사 門문前전成성市시라는 주제로 금성관 및 나주읍성 일원에서 진행된다.
문화행사로 ▲수문장교대식 ▲조선시전 ▲길거리마당극공연 ▲조선마술사공연 등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로는 ▲조선의 제일 한판승부 ▲전통놀이 한마당 ▲한지 등 만들기 ▲조선호패 만들기 ▲전통놀이한마당 ▲투전놀이 ▲사주풀이 ▲캘리 가훈쓰기 ▲병영(곤장)체험 ▲조선 마술사공연 ▲조선 보부상 떡배가 떴다 조선 보부상 떡배가 떳다 ▲수문장 교대의식 ▲나주문화도시조성센터(나빌레라)-문화배달.
천년 나주 목 문화 체험행사로는 ▲금성관-조선 천문대 별자리 체험 ▲금성관-금성관 야경 ▲체험부스-조선을 품다.
천년 나주 목 문화 부대 행사는 ▲도심캠핑 ▲플리마켓 ▲라이더와 함께하는 인력거 운영 ▲ 천수봉 음식 명인전–나주 전통 밥상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나주에서는 또 이 기간 ‘나주문화야행’이 나주시 금성관 및 나주읍성 일원에서 ‘천년의 빛 나주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고려 성종 2년(983)에 전국에 12목이 설치될 때 목(牧)이 된 나주는 이후 고종 32년(1895) 나주관찰부가 설치될 때까지 천여 년 동안 목사가 재임하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온 호남의 웅도였다.
천년 역사 속, 인의예지(仁義禮知)의 빛을 밝혀 온 나주목(牧)이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특별한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야간 레이져쇼와 국악공연 한옥체험 등을 보며 천년고도 나주의 가을밤에 젖어보자.
■ 순천–10월 3~5일 ‘순천낙안읍성민속문화재’
순천 낙안읍성의 역사성을 다양한 문화예술로 재현하는 ‘제29회 순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낙안읍성에서 열린다.
낙안읍성 축제는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낙안읍성에 물들다’를 주제로 조선시대로 돌아가 당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10월 3일은 오후 2시30분부터 개막 식전 공연인 육군 31사단 군악대 행진, 낙안군수 부임행렬, 대북치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오후 3시 30분 개막선언과 개막 주제공연 ‘낙안읍성의 탄생’이 관객을 맞이한다.
낙안읍성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민속문화를 재현하는 백중놀이, 성곽쌓기, 수문장교대식, 기마장군 순라의식, 전통혼례, 판소리, 가야금병창, 창극 ‘김빈길 장군’ 등이 준비됐다.
또 플래시몹 퓨전 시대극, 조선 마술사, 시립합창단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읍성 내 곳곳에서 민속놀이 경연대회, 장사 씨름대회, 큰 줄다리기 등 참여 프로그램과 먹거리 및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동문 입구 버스킹 공연, 스탬프 인증 활동 등 읍성 내·외부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조선시대 캐릭터 분장을 한 배우들이 읍성 내부 여러 장소에서 ‘생생 낙안읍성 캐릭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관광객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 장성–10월 5~6일 ‘장성황룡강 가을꽃축제’
2016년 처음 시작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연속해서 10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2018년과 2020년,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4번째 전남도우수축제로 선정돼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발돋움했다.
올해 축제 주제는 ‘장성으로부터’다. 장성군에서 시작되는 가을꽃 이야기가 황룡강을 찾는 모든 이에게 기쁨을 전한다는 의미다.
▲장성, 피어나다(경관, 전시) ▲장성, 공감하다(문화, 공연) ▲장성, 표현하다(체험행사) ▲장성, 함께하다(연계행사) 네 개의 콘셉트로 구성된다.
장성군은 이번 가을꽃축제를 위해 ‘꽃나들이 캠프닉’ 공간을 마련했다.
캠프닉은 야영(캠핑)과 소풍(피크닉)의 합성어로, 소풍 가듯 가볍게 야영 분위기를 즐기는 콘텐츠다.
문화대교 인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꽃 향기 소리 놀이터’가 설치된다.
가을꽃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가을꽃 테마체험’에선 화관 만들기, 압화 체험, 가을꽃 향수 만들기 등 흥미로운 순서가 준비된다. 그밖에 지난 축제에서 호평받은 향토식당, 꽃길열차, 수상체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축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연도 기대된다.
먼저, 개막일인 7일 저녁 6시 축제 주무대인 옛 공설운동장에선 ‘개막 축하쇼 가요베스트’가 열린다.
설운도, 조항조, 신유, 양지은 등의 출연진이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일요일인 8일에는 콘서트 ‘어제보다 괜찮은’이 펼쳐진다.
이석훈, 박혜원, 선우가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14일에는 엠비엔(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일곱 명의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평일 저녁에는 디제잉, 현대무용, 포크음악 등 다양한 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파티’가 준비될 예정이다.
장성군은 황룡강 일원과 장성호 하류 9만 1800㎡ 부지에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100억 송이가 훌쩍 넘는 가을꽃을 심었다.
■ 여수–10월 5~6일 ‘여수동동북축제’
여수시 학동 316번지 일대에서 10월 5일과 6일 이틀간 펼쳐지는 여수 동동북축제는 ▲거리 북 퍼레이드 개막식 ▲메인 아티스트 초청 공연 ▲드럼 경연 대회 ▲스페셜 버스커 공연, 시민 프린지 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여수동동북축제의 대표적인 특징은 지역의 중소 기업체들이 행사장의 앞바다에 유등을 띄우고,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북을 준비해 스스로 참여하며, 홍합·굴 등의 수산물을 어민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요리해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축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