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20여명과 농어촌 지역구민 20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농어촌 지방 선거구 사수 상경 집회’를 열고 정치권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농어촌을 위한 선거구 획정방안 합의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수도권만 위하는 정책은 앞으로 절대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농어촌 지역을 살려야 한다. 농어촌 지역구 수를 줄이면 안된다는 데에 동의하느냐”고 외쳤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도 “정개특위 위원으로서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어렵고 힘든 싸움을 벌여왔다”며 “여야 지도부는 정개특위에만 일을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앞당겨 합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은 “농어촌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농어촌 선거구를 죽일 수 없다. 농어촌 주민들이 똘똘 뭉쳐 한 석도 줄어들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농어촌 없는 대한민국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느냐. 농어촌 없는 도시 없고 농어촌 없는 대민 있을 수 없다”며 “농어촌 국회의원은 생존권일 뿐만 아니라 FTA로 피폐해진 농어촌 모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의원은 “20년 전 농어촌 국회의원은 73명이었는데 지금은 단 23명 밖에 안된다”며 “FTA로 농어촌을 다 희생해가면서 국가 경제를 살리고 있는데, 어떻게 농어촌에만 희생을 강요하느냐”고 질타했다.
이들은 “농어촌 지방 죽이는 선거구 획정 결사 반대한다” “괴물선거구 반대한다” “끝까지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수많은 지역구민들도 “비례대표를 없애라”며 이에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