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전남도가 남도의병 선양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한 ‘남도의병 선양자문단’이 의병유적과 유물을 찾아내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문단의 다양한 활약과 제보는 전남도 문화재 지정,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남도의병 선양자문단’ 구성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도내 의병과 유물, 의병 유적지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접수 의견은 도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남도의병 선양사업 추진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우수 제안은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전시에 반영할 계획이다.
선양자문단의 제보·건의 가운데 구례 석주관 전투 의병장 ‘왕득인·왕의성’ 부자의 의승병 요청 격문과 당시 사용한 도검은 도 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174호 ‘고흥 신군안 의병장 임명첩’은 국가문화재 승격 지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강진과 해남 경계의 성산 ‘병치’에 위치한 ‘진터산성’은 현지 조사와 관련 문헌조사를 완료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진터산성’은 정유재란 당시 해남에서 넘어오는 왜군 방어를 위해 의병이 주둔했던 진지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의병유물과 의병유적지 소개, 유물 기증 유도, 문화재 지정 건의 등 선양사업 기초자료 수집에 자문단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이후에도 지속해서 자문단을 운영하고, 시·군 의병 관련 자문과 남도의병 선양사업의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남도의병 선양자문단의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남도의병 선양사업 추진과 역사박물관 건립에 자문단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의병 선양자문단’은 이름 없는 의병을 찾아내고 의병 유적지와 개인 소장 유물의 추가 발굴을 위해 지역 내 사정에 밝은 시·군 학예연구사와 향토 사학자를 추천받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