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명명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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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명명식 개최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0.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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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 기원…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미세먼지 99% 감소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제원.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최초 LNG 추진 외항선 제원. /해양수산부 제공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해양수산부는 11일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국내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외항선 ‘HL 에코호’와 ‘HL 그린호’의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외항선은 국제 무역을 위해 우리나라와 외국 항만을 운항하는 선박이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대모(代母)가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이번 행사에서 ‘에코호’의 대모 역할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 최혜경씨가 ‘그린호’의 대모 역할은 선사인 ‘에이치라인’의 유예림 기관사(3등)가 맡을 예정이다.

특히 유예림 기관사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사해 LNG 운반선 ‘HL 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이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약 97억 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 t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한다.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이다.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한다.

두 선박은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이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고,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두 선박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했다.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 특히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했다.

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해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다.

아울러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고, 화주(포스코)와 선사(에이치라인) 간 20년의 장기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화주 상생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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