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내고장 농산물 애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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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내고장 농산물 애용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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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지역 농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사기운동은 농촌과 중소기업을 살리는 길이다. 향토제품을 사용하자는 마음가짐은 수입산이 아무리 싼값으로 물량 공세를 펴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지역 농산물 사기운동은 향토사랑의 길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지역 대표상품들이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짝퉁’ 상품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자치단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가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 관리에 나서고 있다.

‘토종 명품’으로서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날마다 품질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짝퉁 굴비’로 된서리를 맞았던 영광군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한다.

영광군은 추석을 앞두고 영광굴비특품사업단과 함께 강도 높은 짝퉁 굴비 퇴출 대책을 내놓았다. 이른바 ‘진품인증태그’ 부착 시스템으로, 디자인을 새로 바꾸고 QR 코드까지 삽입했다. 스마트폰을 활용, QR코드로 사업체 소개 동영상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명품’ 한우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장흥도 명성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장흥군은 올 추석을 앞두고 매주 토요시장 내 한우 판매처 23곳 중 무작위로 업체를 선정해 DNA 검사를 실시한다. 수입산을 한우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등심·갈비 등 부위별로 채취해 검사한다. 부위별로 등급을 부풀리지 않았는지 여부도 까다롭게 검사한다.

사과로 이름이 알려진 장성군은 농협 소속 품질관리사 7명을 활용, 매일 지역 내 시장에 출하되는 사과 검사를 진행한다. 당도·색깔·무게·모양·신선도 등의 기준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품질 검사 기준·방법은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명절때만 이처럼 반짝 관리할 것이 아니라 안전한 먹을 거리 생산 및 유통을 위한 각종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평소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수산물을 가려내고 안전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도입한 수산물 이력제의 경우 전남 지역 전체 참여 대상 2만1751개 업체의 0.7%에 불과한 실정이다.

참여 업체가 극히 적어 수산물 생산부터 가공·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록·관리해 소비자에게 공개하겠다는 취지 자체가 무색할 지경이다.

먼저 소비자들은 내고장 농산물을 애용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지름길 임을 주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주민과 자치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내 고장 농수산물 애용운동\'을 펼칠때 그 효과를 배가된다. 이는 곳 무너지는 농촌을 살리고 장기적 경제불황 속에서도 지역 경제가 기지개를 켤 수 있는 단초가 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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