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하반기 진검승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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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하반기 진검승부 돌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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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B 팀당 12경기…7일부터 대장정
[스포츠=광주타임즈] 지난 3월2일 개막해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반기 경기가 1일 26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부터 하반기 12경기의 진검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14개 팀이 팀당 26경기 총 182경기를 치른 결과 전반기 순위가 모두 가려졌다. 스플릿시스템은 지난해와 달리 별도의 휴식기 없이 오는 7일부터 바로 이어진다. 12월1일까지 3개월 간 상위 7개, 하위 7개 팀으로 나뉘어 각 팀당 12경기씩 총 42경기를 치른다.

이날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1위부터 7위까지는 그룹 A에 속해 우승 팀을 포함해 3위까지 주어지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다툰다.

반면 8위부터 14위까지 7개 팀은 다음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인다. 13~14위는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챌린지 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클래식 잔류 혹은 챌린지 강등이 결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스플릿 시스템은 극적인 효과를 낳았다. 1~5위까지 5개 팀이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그룹 A를 확정지은 상태에서 수원삼성, 성남일화, 부산아이파크, 제주유나이티드 4개 팀이 2장 남은 그룹 A행 티켓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그 결과 8위에 머물던 부산이 선두 포항스틸러스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그룹 A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과 1-1 무승부를 이루며 그룹 B행이 점쳐지던 부산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박용호의 결승골로 승리와 함께 그룹 A에 진출하는 짜릿함을 맛봤다.

부산과 포항이 1-1로 비겼다면 그룹 A행은 성남의 몫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이전 경기까지 승점이 같던 성남이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상태였다.

반면 6위를 달리며 다소 여유롭던 수원은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해 12승5무9패(승점 41)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그룹 A에 합류했다.

남은 12라운드 경기는 그룹 A와 그룹 B로 나뉘어 펼쳐지지만 종전까지의 성적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해 FC서울이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힌 것과 달리 상위 4개 팀이 승점 3 안에 몰려있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전망된다.

포항은 14승7무5패(승점 49)로 선두 자리를 유지한 채 스플릿 체제로 돌입하지만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 이날 부산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최근 2연패에 빠졌다.

포항은 추격자 울산현대(14승6무6패·승점 48)와의 격차도 더욱 줄어들어 마음이 바빠졌다. 8월11일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던 포항의 위치는 더이상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6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포항은 매 게임이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반면 이날 강원FC전을 2-1 승리로 장식한 울산은 호기롭다. 스플릿 전 마지막 2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의 동력을 얻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포항과 대조를 이룬다.

지난 2011년 전북현대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내줬던 울산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정규리그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준우승 팀 전북과 우승팀 서울도 여전히 우승권 안에 있다.

전북은 승점 48로 2위 울산에 골득실(전북 +17 울산 +19)에 밀려 3위에 있지만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마지막 대구FC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연패를 끊어낸 서울도 승점 46(13승7무6패)로 1위 포항과의 격차가 승점 3점밖에 나지 않는다.

그룹 A에서는 우승을 향한 영광의 승부를 펼친다면 그룹 B에서는 2부리그 강등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올해에는 성남, 제주유나이티드, 전남드래곤즈, 경남FC, 대구FC, 강원FC, 대전시티즌 7개 팀으로 그룹 B가 구성됐다. 지난해 가까스로 그룹 A에 속했던 경남과 제주가 이번에는 그룹 B로 떨어졌다.

그룹 B의 강등권 탈출 경쟁은 그룹 A의 우승 경쟁보다는 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1위까지 강등권에서 안심할 수 있는 가운데 자동 강등되는 13~14위 팀의 승점이 이미 많이 쳐져 있다.

강원은 2승9무15패(승점 15)로 13위를, 대전은 2승8무16패(승점 14)로 14위를 기록 중이다. 12위 대구(4승8무14패·승점 20)와도 승점 5~6 차로 벌어져 있고 11위 경남(4승10무12패·승점22)과의 격차는 더 난다.

지난해 스스로 승격을 포기한 상주상무를 제외하고 광주FC가 첫 강등의 오명을 쓴 데 이어 두 번째로 탈락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한 분발이 요구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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